[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매주 일요일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1박 2일' 특집이 난데없는 여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 여대 특집에서는 이화여대를 배경으로 출연진들이 여대생들과 한 조를 이뤄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1박2일' 콘셉트는 대학 탐방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여대생을 바라보는 멤버들의 시선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 직후 '1박2일' 시청자 게시판은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으로 뜨거워졌다. 주된 이야기는 "예쁜 여자 구경에 지나지 않았다"는 반응과 "예능은 예능으로 보자"는 의견이었다.


한 네티즌은 '지난해 여름 게임 승자에게 비키니 여성과 데이트를 부여하면서 '여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던 '1박2일'이 이번에도 같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이는 대학교 수업을 참관하고 공부를 하는 등 학생들의 일과 체험에 포커스를 맞췄던 서울대 편과 비교하기도 했다.


반면 가볍게 보자는 의견도 상당수 존재했다. 한 네티즌은 남성들만 나오는 방송에 일정 부분 성비를 맞추기 위해 여대생을 출연시킨 것이라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예능을 다큐로 보지 말자는 의견도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1박2일' 방송을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날 방송된 '1박2일' 이화여대 편은 18.4%(닐슨코리아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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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