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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식이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폐막 공연이 열리고 있다. /2016.8.21/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D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한국은 2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당초 목표로 잡았던 ‘10-10(10개 이상 금메달-종합순위 10위 이내)’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4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리우 올림픽 최종 종합순위에서 금 9,은 3,동메달 9개로 8위에 랭크됐다. 유도 레슬링 등 기대했던 강세 종목에서 금맥이 터지지 않으면서 메달 레이스에 변수로 작용했지만 양궁(금4·동1)과 태권도(금2·동3) 등에서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한국은 대회 중후반까지만해도 ‘메달 가뭄’으로 인해 1984 LA대회 이후 32년 만에 총 메달 수가 20개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 막판 치러진 태권도에서 전종목에서 메달이 나오면서 총 21개 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단체 구기종목의 경우 1972 몬트리올 대회 이후 44년만에 노메달로 마무리하는 등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큰 대회였다.

리우 올림픽 종합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단연 영국이다. 금 27,은 23,동 17개를 획득한 영국은 1908년 런던 올림픽 1위 이후 최고 성적인 종합순위 2위에 오르며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섰다. 개막 이전만해도 영국은 도핑 스캔들로 선수단 규모가 줄어든 러시아와 3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빅2’로 불리던 중국(3위)도 영국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리우에서 역대 최다 메달(67개)을 획득한 영국은 사이클 조정 등 강세 종목에서 금맥이 터지면서 대회 9일째인 지난 15일 2위를 탈환한 뒤 줄곧 순위를 유지했다. 영국은 1996 애틀랜타 대회에서 금메달 1개(은8 동6)에 그치며 36위의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 보약이 됐다. 영국 정부는 1997년 올림픽 종목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을 위해 ‘스포츠 복권’을 발행해 자금을 모았고 지난 4년간 리우 올림픽 대표팀 훈련에 투자된 비용만 2억7450만 파운드(4000억원)에 달한다. 강력한 투자는 결실로 이어졌다. 영국은 애틀랜타 대회 당시 메달이 나온 종목이 육상 사이클 등 6개 종목에 그쳤지만 리우에서는 20년만에 3배가 넘는 19개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의 분전도 눈에 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41개(금12·은8·동21)의 메달을 따내면서 2012 런던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대 메달(37개)을 갈아치웠다. 일본은 종합순위에서는 6위에 그치며 2004 아테네 대회에서 세운 5위(금16·은9·동12)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풍성한 메달 잔치로 성공적인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시모코 세이코 일본 선수단장은 21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금 30개를 포함해 총 메달 70개 전후를 목표로 하겠다. 33개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겠다”고 공언했다. 일본은 유도(12개) 수영 레슬링(이상 7개) 등 효자 종목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것은 물론 배드민턴 탁구 카누 육상 등 전략종목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며 메달 스펙트럼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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