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운동하기 좋은 날씨가 되며 야구, 축구, 농구와 같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처럼 봄철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무릎 외상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 중에서도 ‘전방십자인대파열’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내 앞쪽의 전방 십자인대와 뒤쪽의 후방 십자인대가 ‘x’자 형태로 서로 교차해 관절의 뒤틀림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이다 외부 충격, 점프 후 착지 시 충격이 가해지면서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후방 인대가 전방 인대보다 튼튼하여 파열 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확률이 높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 ‘뚝’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 관절 부위에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게 되며, 무릎을 굽히는 것도 어렵게 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X-ray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2~3일이 지면 부기가 가라 앉고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박상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오래 방치할수록 연골이 손상되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파열 범위가 미비한 경우 약물, 주사, 물리치료, 운동요법과 같은 비수술치료를 실시하게 되고 완전히 인대가 파열된 경우 손상된 인대를 가능한 보존하면서 새로운 인대로 재건해주는 ‘전방십자인대재건술’을 시행한다.
전방십자인대재건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파열 부위를 화면상으로 확인하면서 수술이 진행된다. 수술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나 통증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수술 후 4~5일 정도 입원한 뒤 퇴원하여 3~6개월간 재활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평촌우리병원 관절센터 조인호 원장은 “십자인대는 다리를 지탱하고 운동 능력에도 큰 관련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허벅지 근력을 강화해주고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