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우승을 향해 [포토]
2018-20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10일 강남 KBL센터 5층 교육장에서 열렸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양동근, 이대성,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박찬희, 정효근이 참석했다. 2019.4.10 KBL|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유도훈 배’ 농구대회부터 상의 탈의까지. 우승을 향한 열망만큼 이색 공약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10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한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대표 선수 양동근, 이대성, 그리고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박찬희, 정효근이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대한 열망은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 모두 크다. 우승만 한다면야 선수단과 팬들을 위해 못할 것이 없다는 게 양팀 감독, 선수들의 입장이다. 그런만큼 눈에 띄는 우승 공약도 많았다.

유도훈 감독은 농구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팬들이 환호할 만한 공약을 내놨다. 그는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때 박찬희가 저와 한달동안 전자랜드 매장에 가서 일을 한다고 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우승하고 나서 농구를 좋아하는 분들과 전자랜드 유도훈 배 농구대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농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전자랜드 아르바이트 공약을 내세운 당사자인 박찬희는 “전자랜드 매장에서 한달간 일한다고 했느데 그만큼 간절하다는 의미에서 말한 것임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발을 빼는 것이냐”고 되묻자 당황한 박찬희는 “그렇지 않다. 공약은 같다”고 서둘러 답해 웃음을 안겼다. 정효근은 “유부남 형들을 제외한 미혼자들과 시원하게 상의탈의나 프리허그 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팀원들과 상의가 된 부분이냐”는 질문엔 “저 혼자만의 생각인데 이제 가서 설득을 해보겠다”고 말해 결과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과 추억을 쌓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구단과 협의중이지만 선수들과 프랑스 몽블랑에 가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시즌 개막 전에 선수들과 랩을 했는데 우승을 하면 라이브로 랩을 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6강 PO 당시 자사 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하겠다고 밝힌 이대성은 공약을 수정했다. 그는 “차를 타고 선루프 위로 올라서는 게 불법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카퍼레이드는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약이 아니다. 저희가 존재하는 이유는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생각 중인데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약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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