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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마약류인 변종 대마를 밀수하고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29) CJ제일제당 부장이 구속됐다.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부장판사 이진석)는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장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은 지난 1일 오전 4시55분쯤 미국 LA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액상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사탕·젤리 등 수십 종을 자신의 가방에 넣어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부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의 조사 및 자택 압수수색을 받아왔으나 지난 4일 오후 스스로 인천지검을 찾아가 수사관에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그의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해 긴급체포했다.
이 부장은 이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서류 심사만으로 이 부장에 대한 구속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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