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타이탄즈 VS 샌프란시스코 쇼크  (1)
밴쿠버 타이탄즈와 샌프란시스코 쇼크 팀원들이 오버워치 그랜드 파이널 우승 트로피를 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블리자드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대망의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그랜드 파이널’이 오는 30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결승전은 스테이지1·2 결승에서 만나 우승을 한 번씩 주고받으며 호각세를 이룬 밴쿠버 타이탄즈와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대결이 펼쳐진다.

정규시즌 1·2위를 달리며 ‘숙명의 라이벌’로 꼽히는 두 팀의 대결은 올 시즌 마지막 승부이기에 그 결과에 오버워치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 블리자드 사무실에서 열린 화상인터뷰에선 각 팀의 감독과 주요 팀원들이 참석해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와 포부 등을 밝혔다.

밴쿠버 타이탄즈와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스테이지1·2 결승전을 포함해 결승전에서만 세 번째 만났기에 더욱 더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일까. 결코 질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일까. 이날 두 팀 감독과 팀원들은 우승을 향한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밴쿠버 타이탄즈
벤쿠버 타이탄즈 황지섭 감독(왼쪽)과 ‘짜누’ 최현우(왼쪽 두 번째), ‘학살’ 김효종(오른쪽 두 번째), ‘트와일라잇’ 이주석.  제공 | 블리자드

◇ 밴쿠버 “4대 1 승리예상” vs SF 쇼크 “4대 0 ” 한목소리

이날 화상인터뷰에는 밴쿠버 타이탄즈에선 황지섭 감독을 비롯해 ‘학살’ 김효종, ‘짜누’ 최현우, ‘트와일라잇’ 이주석이 참석했다.

밴쿠버 타이탄즈는 올 시즌 리그에 새롭게 합류한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파란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했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도 탑 시드 자격으로 승자조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해 3전 전승으로 진출한 만큼 기세가 상당하다. 황 감독과 팀원들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스코어를 묻는 질문에 황 감독은 “(결승전에서) 우리가 더 잘하는 부분을 찾을 것이고, 우리 플레이를 펼쳐나갈 것”이라며 “우리 팀은 게임 이해도가 높다. 피지컬 싸움 역시 뛰어나기 때문에 그런 싸움으로 끌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맵에 대한 준비가 끝났다. 우리가 4대 1로 우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와일라잇’ 이주석은 4대 0, ‘짜누’ 최현우는 4대 1 혹은 4대 2를 점쳤고, ‘학살’ 김효종은 4대 2 승리를 예상했다.

이에 맞서는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4대 0으로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고 감독과 팀원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화상인터뷰에는 박대희 감독과 ‘라스칼’ 김동준, ‘아키텍트’ 박민호, ‘최효빈’ 최효빈이 참석했다.

박 감독은 “지난 3 경기에서 모두 4대 0 승리를 거뒀다”면서 “이 기세를 몰아 결승전에서도 4대 0 승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팀원들 역시 “4대 0으로 우리가 이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두 팀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박 감독은 “두 팀의 장단점은 대부분 겹친다고 생각한다”며 운을 뗀 뒤 “우리의 장점은 상대에 따라 경기 중에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함이다. 그런데 밴쿠버 역시 유연함을 갖추고 있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밴쿠버의 경우 기세가 무너졌을 때 회복력이 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밴쿠버 스타일은 빠르게 찍어 누르는 스타일이다 보니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을 때 흔들리는 것이 약점”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
박대희 샌프란시스코 쇼크 감독(왼쪽)과 ‘라스칼’ 김동준(왼쪽 두 번째), ‘아키텍트’ 박민호(오른쪽 두 번째), ‘최효빈’ 최효빈(오른쪽).  제공 | 블리자드

◇ SF 쇼크 “우리가 리그 경험 더 많아, 떨리는 건 밴쿠버!”

밴쿠버 타이탄즈와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신경전은 팽팽했다. 밴쿠버 타이탄즈 팀원들은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 처음 올랐는데 긴장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미 컨텐더스 결승 무대 경험이 있어 긴장이 덜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컨텐더스 결승 무대가 더 긴장되고 떨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쇼크 측은 “경험에선 우리가 앞서기 때문에 오히려 밴쿠버 팀원들이 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박대희 SF 쇼크 감독은 “컨텐더스 결승도 값진 무대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팀원들 역시 다양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밀린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스칼’ 김동준은 “우리도 오버워치 리그 플레이오프를 통해 충분히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컨텐더스와 오버워치 리그의 무게감은 전혀 다를 것”이라며 “막상 파이널 무대에 오르면 밴쿠버 팀원들이 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키텍트’ 박민호는 “긴장하지 않고 게임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우리 팀 분위기도 좋고,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결승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최효빈’ 최효빈은 “애틀랜타 레인에게 패한 후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한 번 더 패할 경우 플레이오프 탈락이기 때문”이라며 “그 긴장을 이겨내고 그랜드 파이널까지 왔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결승무대를 즐길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박 감독은 “패배가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줬다”며 “우리 스타일의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오버워치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할 것

밴쿠버 타이탄즈와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그랜드 파이널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학살’ 김효종은 “팬들에게 감사하고, 마지막 결승전인 만큼 슈퍼플레이를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며 “보는 팬들에게 더욱 재미를 느낄 만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섭 밴쿠버 타이탄즈 감독은 “우리 팀의 시작은 물음표였지만, 연승을 달리며 스테이지1 로열로더를 넘어 느낌표까지 오게 됐다”며 “우승이란 마침표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팬들의 많은 응원 바란다”고 전했다.

박대희 샌프란시스코 쇼크 감독은 “결승까지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신 팬들게 감사하다”며 “꼭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고, ‘최효빈’ 최효빈 역시 “그랜드 파이널이란 가장 큰 무대를 앞두고 있지만, 너무 진지하고 무겁게 생각하지 않겠다”면서 “즐겁고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