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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수 기자] 365mc는 오는 11일 ‘세계 비만의 날’, ‘비만 예방의 날’을 맞아 ‘비만’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4가지 사실을 소개했다.
매년 10월 1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비만의 날로, 보건복지부와 대한비만학회가 비만예방의 날로 제정한 날이다. 이는 비만예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해당 4가지는 ▲WHO “비만 합병증 사망자 전체의 73% 달할 것” ▲국내 중년 남성 비만 급증 ▲비만인은 일반인 비해 낮은 수명·소득 ▲비만인 적은 비만이 아닌 외부 조언 등이다.
WHO는 “2020년 비만으로 유발된 암·당뇨병·심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전체 사망자의 73%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전체 치료비용의 60%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공중위생국은 2001년 “비만은 신종 전염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2016년 OECD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OECD국가 중 일본 다음으로 가장 비만율이 낮은 국가다. 그러나 같은해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비만인구는 34.8%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3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만 19세 이상 남성 5명 중 2명이 비만이었다. 여성은 4명 중 1명 꼴로 남성에 비해 적은 편이다. 40대 남성의 비만율은 49.0%로 2명 중 1명이다.
비만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OECD 자료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수명이 10% 감소할 뿐 아니라, 소득이 18% 적었고, 건강관리비용은 25%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는 연구를 통해 비만한 사람들은 비만 자체보다 평소 듣는 조롱, 평가, 불필요한 조언들에 더 심리적인 타격을 입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럴 경우 우울증, 불안장애에 쉽게 노출되고 자존감도 떨어진다. 상처가 크면 의사를 찾거나 헬스장을 찾는 등 건강개선을 위한 행동에도 소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체중과 관련돼 차별받은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도 증가한다. 코르티솔은 많이 분비될수록 식욕을 높인다. 이때 비만인은 대체로 자극적이고 기름지며, 달콤한 음식을 찾게 된다.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져 악순환이 반복된다.
조민영 365mc 천호점 대표원장은 “비만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이나 ‘건강을 생각해서’ 해준다는 불필요한 조언은 오히려 이들의 체중감량을 망치는 방향”이라며 “가장 좋은 것은 다른 사람 몸에 대한 불필요한 관심을 거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이어트는 100미터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이다. 체중감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습관부터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신체는 같은 체중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갖고 있어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면 그만큼 근력과 기초대사량도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로 식사 세끼를 다 챙겨 먹되 밥 반공기로 탄수화물을 줄이고 두부나 닭 등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해 식단을 구성해보는 것이 좋다. 또 택시보다는 대중교통을, 지하철에서 에스컬레이터보다는 계단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leej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