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그룹 듀스 멤버 고(故)김성재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이 불발됐다.

지난 20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반정우)는 故김성재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모씨가 ‘그것이 알고싶다’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방송을 시청해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보다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방송 내용의 가치가 신청인의 명예보다 우월하지 않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깊은 좌절을 느낀다”면서 “관련 제보가 답지하는 만큼 지속해서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지난 8월 故김성재의 사건을 다룬 방송을 준비했다. 하지만 김씨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이며 방송이 불발된 바 있다. 제작진은 방송 내용을 보완한 뒤 오는 21일 방송 예정으로, 온라인을 통해 예고편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김씨 측은 이번에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며 방송이 불발됐다.

한편 故김성재는 듀스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1995년 11월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당시 부검 결과 김성재의 몸에서는 많은 주삿바늘 자국이 확인됐고, 체내에서 동물마취제 성분이 검출되며 사인을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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