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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부산 | 이주상기자] ‘코리언 슈퍼보이’ 최두호(28)의 격투기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부산광역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UFC Fight Night 부산(이하 UFC 부산)’이 열렸다.
2년 만에 케이지에 오른 최두호는 그동안 많은 훈련을 소화한 것을 보여주듯 경쾌하고 빨랐다. 타격에 이어 킥 그리고 그래플링까지 유연하게 이루어지는 공격패턴은 아름다울 정도였다.
최두호는 상대인 찰스 쥬르뎅보다 크고 긴 신장과 리치를 십분 활용했다. 거리를 유지하며 타격으로 선제공격을 시작했고 이어 전광석화 같은 킥과 그라운드 기술이 잇따랐다. 1라운드 중반 이후 강력한 펀치가 쥬르뎅의 얼굴을 강타하며 피니시시킬 기회까지 노렸지만 쥬르뎅의 저항으로 1라운드 종료 종이 울렸다.
2라운드 초반도 최두호의 기세였다. 하지만 최두호처럼 쥬르뎅도 공격과 수비에서 단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최두호의 공격을 저지하며 버틴 쥬르뎅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공격에 앞서 있다고 생각한 최두호는 2라운드가 끝날 즈음 순간적인 방심으로 커버링을 내리며 전진해 들어갔고, 주르뎅은 이때를 놓칠세라 강력한 카운터를 최두호의 얼굴에 정확히 가격시켰다.
고꾸라지듯 쓰러진 최두호는 일어나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2라운드 4분 32초가 경기를 멈춘 시간이 됐다.
최두호는 UFC에서 5승 2패의 준수한 성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2패가 컵 스완슨, 제레미 스티븐슨에게 연속으로 패한 것인데다, 2년 만에 케이지에 오른 이날 대회에서도 패해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게다가 군 문제까지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최두호에게는 이날 경기가 아쉬운 한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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