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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서경덕 교수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에는 유럽 4대 축구 리그(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에 욱일기=전범기임을 자료들을 발송했다.

서 교수 측은 발송한 자료에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나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의 전범기라는 내용을 담은 영어 영상과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없앤 사례 등을 담았다. 최근 리버풀이 전범기가 배경으로 사용된 이미지를 SNS에 연달아 올리며 큰 논란이 된 것에 대한 조치다. 리버풀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미나미노 다쿠미(24) 영입 관련 영상에 욱일기가 포함돼 논란을 일으켰다. 1981년 필 톰슨과 지코의 활약을 재조명하는 영상에서 배경에 욱일기가 포함되면서 한국 팬들의 항의를 받았다.

서 교수는 “프리미어리그 뿐만이 아니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공식 SNS에도 욱일기 문양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다. 이처럼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유럽리그에서는 끊임없이 욱일기가 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담은 영상과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없앤 사례집을 함께 첨부했다”고 덧붙였다.

거듭된 항의에 리버풀 구단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를 통해 “실수를 바로 잡고자 이미지를 삭제했다. 우리는 불쾌감을 느낀 사람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재발 방지 약속을 했다. 이에 서 교수는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 것에 대해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상황을 세계적인 논란으로 만들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욱일기=전범기”임을 널리 알리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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