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오정연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오정연이 카페창업부터 과거의 상처까지 모두 털어 놓았다.

2일 방송한 KBS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에서는 ‘인생은 뷰티풀 위기는 개뿔’ 특집으로 허지웅, 황치열, 오정연, 태사자 김형준, 백청강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KBS 아나운서 출신인 오정연은 프리랜서로 다시 출연했다. 오정연은 지난 출연 이후 달라진 점으로 카페 운영을 꼽았다. 하지만 “오픈빨이 떨어졌다. 근처에 대형 카페가 생겼다”라며 운영하는 입장에서의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기도.

그러나 오픈 초기에는 하루 매출이 100만원 이상일 정도로 잘됐다며 “그래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오정연은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창업까지 하게됐는데, 본인 역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여러 상담을 해준다고도 밝혔다.

이날 오정연은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스키 동아리 홍보 종이에 김태희라는 이름과 함께 번호가 있었다. 연락을 하고 갔는데 그렇게 예쁜 사람은 처음 봤다”라고 회상했다. 해당 동아리에는 이하늬까지 들어오면서 ‘서울대 3인방’으로 꼽혔다고 전했다.

한편 오정연은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보면서 설명하는 시간에서 어려운 고백도 이어나갔다.

과거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던 오정연은 “지인들과 연락도 끊었다. 세상을 뜰 생각만 했었다. 방 안에 누워만 있으니 엄마가 걱정이 돼서 찾아오셨다”라며 “우울증 척도 검사를 했더니 98% 수준이었다. 의식만 있는 빈 껍데기 뿐이었던 상황이다”라며 당시의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스스로 너무 깊게 판 것 같다. 1년 반 방 안에 누워 있고, 식욕도 없었다. 몸무게가 40대 초반까지 떨어지고 근육도 빠졌다. 뭘 잡지 않으면 못 일어났었다. 마음의 상처 때문에”라며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2018년 10월부터 극복했다는 오정연은 “그 이후엔 거의 조증 수준으로 살고 있다”며 미소를 되찾았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슈가맨3’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태사자 김형준, 구미에 자신의 이름을 딴 숲이 있다는 황치열 등 과거 위기를 딛고 빛을 보게된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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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