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하는 정찬성, 사자의 포효보다 더 우렁차네...[포토]
정찬성.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코리언 좀비’ 정찬성이 아데산야에게 한 표를 던졌다. 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UFC 248은 더블 타이틀전으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18-0, 나이지리아)와 요엘 로메로(13-4, 쿠바)가,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장 웨일리(20-1, 중국)와 요안나 옌드레이칙(16-3, 폴란드)이 타이틀을 두고 격돌한다.

미들급 타이틀전 대진은 한차례 변경된 바 있다. 파울로 코스타(13-0, 브라질)가 아데산야와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져 요엘 로메로로 교체되었다. 요엘 로메로는 격투기 전문가들이 꼽은 미들급 정통의 강호로 그를 상대했던 파이터들조차 ‘야수’라 칭할만큼 강력하다. 첫 번째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다들 로메로를 무서워하는데, 이번 대결에서 로메로를 무너뜨릴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아데산야는 UFC 6연승, MMA 통산 18연승 중이다. 2018년 UFC에 데뷔한 그는 켈빈 가스텔럼(16-5, 미국)과 로버트 휘태커(21-5, 호주)를 꺾고 2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올라 미들급 ‘초신성’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번 UFC 248에는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다. 현재 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국에서 머물고 있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UFC의 초청을 받아 T-Mobile 아레나를 찾는다. 미들급 타이틀 매치에 대해 그는 “경기는 아데산야가 후반으로 갈수록 리치와 체력을 잘 살려 이기지 않을까 싶지만, 당일 그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원래 수술 후 바로 귀국하려 했으나 최종 검진 일자와 경기 날이 가까워 UFC의 초대에 응하게 되었다”며, “경기 관람 외에도 UFC와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성 스트로급의 챔피언 장 웨일리(20-1, 중국)는 요안나 옌드레이칙(16-3, 폴란드)을 상대로 첫 번째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장 웨일리는 작년 중국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메인 이벤트에서 당시 챔피언이었던 제시카 안드라지(20-7, 브라질)를 TKO로 꺾고 동아시아 선수 최초로 UFC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요안나 옌드레이칙(16-3, 폴란드)은 과거 여성 스트로급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했지만, 로즈 나마유나스(9-4, 미국)에게 2연패 당한 뒤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다수의 격투기 전문가들은 장 웨일리의 타이틀 방어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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