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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종로구 한 대형약국에서 약사가 5장씩 포장된 마스크를 2장씩 낱장으로 포장, 판매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업들이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1일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6일까지 본사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직원의 건강을 위해 근무 제도를 다양화해 선택권을 확대하고 근무 혼잡도를 최소화하는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재택근무제 시범적 시행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한편 향후 스마트워크 시스템 도입 확대를 위한 점검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시내점 5곳은 영업시간 단축을 통해 매장 근무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였다. 지난달 15일부터는 건강 또는 가정 돌봄 등의 이유로 휴직을 원하는 지원자에 한해 2주에서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단기 휴직제도 시행하고 있다.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3주간은 본사 임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도 도입한다. 출퇴근 시간을 다양화한 유연근무제와 월간 근무일을 본인이 조정할 수 있는 선택 근로제를 확대해 사무실 내 근무 인원의 혼잡도를 낮추고 있다.

직원 식당 풍경도 달라졌다. 임직원 건강 관리를 위해 ‘면역력 강화 식단’을 구성해 제공한다. 식당 이용 시간을 부서별로 조정해 한 번에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을 제한하고 각 테이블에는 ‘가림막’도 설치했다.

CJ ENM의 오쇼핑 부문도 비상 재택근무를 13일까지 연장한다. 추가 연장 또는 출근 정상화 여부는 상황에 맞춰 재공지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TV홈쇼핑 생방송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제외한 임직원은 자택에서 노트북과 SNS를 활용해 근무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도 20일까지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와 유연 근무제를 확대 시행한다. 직원들에게 근로시간 저축 휴가제, 유연근무제, 자녀 돌봄 휴가를 탄력적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코로나19가 장기 국면에 접어들면서 어린이집 휴원, 초등학교 개학이 20일까지 연기됨에 따라 자녀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해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게도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외 국내 대기업들도 재택근무를 확대 적용하는 추세다. 국내 최대 원격근무 서비스 제공업체인 ‘알서포트’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 단계로 격상된 뒤부터 재택근무 서비스 이용 신청 기업이 하루(평일 기준) 평균 200여개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화상회의 서비스 사용량도 급증했다. 2월 4주차(24~28일) 화상회의 건수를 1주차(3~9일)와 비교하면 819.4% 늘었고 총 회의시간은 660%, 총 회의 참여자 수는 731.2% 늘었다.

그룹통화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최대 30명까지 그룹통화를 지원하는 SK텔레콤의 ‘T전화’ 사용량은 지난달 25일 이후 1만7300건으로 집계됐는데 전달(1만2500건)보다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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