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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나 화이트가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브라질 UFC 파이트 나이트 170 관련 사진. 지난 15일 브라질에서 열렸지만 코로나19때문에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NFL, NBA, NHL이 코로나19로 취소되거나 연기를 해도 UFC는 계속 진행할 것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UFC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관철하고 있다.

화이트 대표는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UFC는 무엇보다도 팬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한다. 이러한 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코로나19때문에 케이지에는 선수와 세컨드, 세명의 심판이 참여하겠지만 경기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화이트의 말처럼 지난 15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70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하지만 방송은 이전처럼 전세계에 송출됐다.

화이트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UFC 대회를 계속 치르는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이 자리잡고 있다. 화이트와 트럼프는 UFC 창설 초기부터 두터운 친분을 쌓아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24를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화이트는 “코로나19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통령과 부통령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한다’고 말했지만 대회를 포기하라는 말은 안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패닉상황에 빠져있지만 대회는 평소처럼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세계 최강국 대통령의 의사를 은연중 밝혔다.

화이트가 무관중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UFC 대회를 지속하려는 이유는 PPV(Pay-per-view,프로그램 유료 시청제)때문으로 풀이된다. UFC는 넘버링 대회와 아울러 파이트 나이트를 번갈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매주 단위로 미국을 비롯해서 전세계를 돌며 하고 있다. 관중 수입은 평균 100만달러(한화 약 13억원)를 상회하지만 PPV는 수백만 달러에서 수천만 달러를 헤아리고 있다. UFC가 선수와 관계자들의 안전을 누누이 강조하며 대회를 강행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