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3RKGkWAAIlvWk
출처 | 리그1 트위터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프랑스 리그1이 시즌 조기종료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유럽 4대리그도 고심하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연맹(LFP)은 지난 1일(한국시간) 시즌 조기 종료를 발표했다. 유럽 5대 리그 중에서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리그 선두 파리 생제르맹(승점 68)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고 2, 3위 팀인 마르세유(승점 56)와 스타드 렌(승점 50)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강등팀은 툴루즈와 아미앵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리그 중단되기 전까지 7위에 올라있던 올림피크 리옹(승점 40)은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이 불발됐다. 4위 릴과의 승점 차가 9점에 불과해 리옹의 아쉬움은 더했다. 리옹은 성명서를 내고 “프랑스 체육부 장관에 따르면 8월 정도면 리그 재개가 가능하다. 리옹은 이같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손해 배상을 청구할 권리도 있다”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강등될 위기에 처한 19위 아미앵(승점 23)도 반발했다. 아미앵은 승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18위 올랭피크(승점 27)와 격차가 승점 4점 밖에 나지 않았다. 베르나르 조아냉 아미앵 회장은 공식 채널을 통해 “부당하다. 우리의 권리를 주장할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후폭풍에 리그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유럽 4대리그도 조심스럽다. 유럽은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조치가 완화되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재개 시점은 쉽게 잡지 못하고 있다. 일부 팀들은 훈련을 재개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돼 선수단이 함께 훈련하는 것은 어렵다. 더욱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FC쾰른 소속 구단 관계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재개에 비상이 걸렸다. 그렇다고 조기 종료를 한다고 해도 정해야 할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UEFA는 차기 유럽클럽대항전 티켓을 현재 UEFA 구단 랭킹으로 결정하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랭킹은 지난 5년간 유럽대항전에서 거둔 성적으로 매겨진다. 리그 순위가 아닌 구단 랭킹이 반영되면 몇몇 구단들의 반발은 불가피하다. 잉글랜드의 경우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1위를 달려 16년만의 승격에 다다른 리즈 유나이티드는 시즌 종료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리버풀도 30년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