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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벅스가 흑인 남성에 대한 경찰의 과잉 총격에 대한 항의로 NBA플레이오프를 보이코트한 가운데 27일(한국시간) NBATV 리포터가 텅빈 코트에서 경기 보이코트 소식을 전하고 있다.올랜도 | AFP연합뉴스

[LA= 스포츠서울 문상열 전문기자] 27일(한국 시간) 열릴 예정이었던 NBA 플레이오프 3경기가 모두 연기됐다. 시리즈 3승1패로 앞서 있는 밀워키 벅스가 올랜도 매직과의 5차전을 앞두고 경기를 보이코트했기 때문이다. 밀워키는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과잉 총격에 대한 항의로 이날 경기를 보이코트했다.

밀워키 가드 조지 힐은 “우리는 흑인들의 무고한 죽음과 차별적 행동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항의를 행동으로 옮긴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밀워키는 위스콘신 주에서 가장 큰 도시다. 흑인 블레이크의 사망은 위스콘신 주 커노샤에서 발생했다.

이날 예정된 경기는 서부 콘퍼런스 포틀랜트 트레일블레이저스-LA 레이커스(3승1패)의 5차전, 오클라마시티 선더-휴스턴 로키츠(2승2패)의 5차전 등이다. NBA는 27일 일정을 추후에 정하기로 했다.

밀워키 선수들의 경기 보이코트가 알려진 뒤 저녁 경기 예정이었던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는 트위터에 “엿 먹어라!. 우린 변화를 요구해. 지긋지긋하다.(F~ THIS MAN!!! WE DEMAND CHANGE. SICK OF IT)”포스팅하며 동조했다.

NBA는 올해 살얼음을 걷는 분위기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리그가 4개월20여일 동안 셧다운됐고,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에서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면서 인종 차별 문제로 비화돼 선수들도 시민들의 항의에 동참했다. NBA는 7월30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시즌 재개 때 코트에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를 새겨 놓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