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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에 이어 ‘핫100’까지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는 차트는 미국 시장은 물론 세계 음악계 흐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많은 한국 가수들이 빌보드의 문을 두드렸고 그 중 방탄소년단이 가장 먼저 양대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K팝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와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를 합산해 순위를 산정하는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은 2009년 보아를 시작으로 그 문이 조금씩 열렸다. 이후 소녀시대 태티서, 빅뱅, 지드래곤, 투애니원, 소녀시대, 태양, 엑소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방탄소년단이 가장 먼저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지난해 부터는 슈퍼엠(1위) 몬스타엑스(5위) NCT127(5위) 블랙핑크(24위) 등 탄탄한 팬덤을 지닌 아이돌 그룹이 정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5년 ‘화양연화 파트.2’(171위)로 ‘빌보드200’에 첫 진입한 방탄소년단은 2018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첫 1위를 달성했고,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와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그리고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7)’까지 4개 앨범이 연달아 정상에 올렸다. 이는 비 영어권 앨범으로는 최초 4개앨범 연속 1위이자 비틀스 이후로 처음으로 2년안에 4개 앨범 연속 1위다.

‘핫 100’은 모든 장르를 망라해 순위를 정하는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로 최근 한 주간 미국 내에서의 온라인 음원 다운로드 수, 에어플레이라고 하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청취자 수, 온디맨드 음원 다운로드 수, 유튜브 조회수 등을 종합해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를 매긴다.

미국 내의 개별곡 인기가 중요한 척도이기에 그 동안 한국 가수에게는 높은 벽으로 여겨졌다. 원더걸스가 2009년 노바디’로 76위를 차지했지만 한주만에 차트에서 빠졌고, 2012년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를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7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이후에는 싸이의 후속곡들도 ‘핫100’ 상위권에 올랐지만 ‘강남스타일’만큼의 인기를 얻진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DNA’(최고순위 67위)로 이 차트에 첫 입성한 후 2018년 ‘페이크 러브’(10위),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8위), 올해 2월 ‘온’(4위) 등 차근차근 상승세를 밟아 왔고 ‘다이너마이트’로 마지막 정상에 올라섰다. ‘강남스타일’이 ‘핫100’에서의 가능성과 전환점을 제시했다면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꽃을 피워냈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블랙핑크가 ‘핫100’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19년 ‘Kill This Love’(킬 디스 러브·41위)로 핫 100에 첫 진입했던 블랙핑크는 올해 레이디 가가와 함께한 ‘Sour Candy’(사워 캔디)와 ‘How You Like That’(하우 유 라이크 댓)이 각각 39위에 올랐다.

이는 차트에 첫 등장한 ‘DNA’부터 ‘다이너마이트’까지 지난 3년여간 자연스러운 상승세다. 단번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꾸준히 공략한 결과다. 우리에게는 K팝의 글로벌한 위상을 증명해줬다. 차트 등장과 동시에 1위라는 결과는 지구촌에 퍼진 엄청난 팬덤을 증명한다.

이제 방탄소년단이 하반기 발매할 새 앨범이 거둘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정규앨범과 수록곡으로 ‘빌보드200’과 ‘핫 100’에서 동시 1위 진입이라는 또 다른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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