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팀이 가려졌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강세를 보였다.
10일(한국시간) 펼쳐진 9경기를 끝으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모두 종료됐다. 16강 진출 팀이 확정됐는데,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의 바이에른 뮌헨, 묀헨글라트바흐, 도르트문트, 라이프치히 등 네 팀이 전원 16강 무대에 올랐다. 분데스리가 팀이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2014~2015시즌 이후 6년 만이다.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조 1위로 가뿐히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특히 ‘디펜딩챔피언’ 뮌헨은 조별리그 6경기에서 5승1무, 18골5실점으로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순항했다. 라이프치히와 묀헨글라트바흐는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파리생제르맹(프랑스)와 경쟁했던 라이프치히는 6차전에서 맨유를 3-2로 따돌리고 2위로 16강 진출 자격을 얻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패하며 가능성이 작아졌지만, 샤흐타르(우크라이나)가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0-0으로 비기며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먼저 경기가 끝난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들은 샤흐타르와 인테르 밀란의 경기를 태블릿 PC로 지켜보기도 했다. 묀헨글라트바흐의 16강 진출은 1977년 이후 무려 43년 만이다.
스페인 라 리가도 분데스리가와 마찬가지로 4팀(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탈락하는 경우의 수도 있었으나 최종전에서 완승을 해 B조 1위로 토너먼트 무대를 밟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최종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유벤투스(이탈리아)에 패했지만, 앞선 5경기를 모두 승리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세비야도 큰 어려움 없이 조 2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는 유벤투스, 아탈란타, 라치오가 16강 티켓을 따냈다. 유벤투스는 5승1패로 순항했다. 반면 1승밖에 따내지 못한 인테르 밀란은 B조 최하위에 그치며 유로파리그 진출권조차 획득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가 모두 조 1위로 조별 라운드를 통과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6차전을 모두 패하며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는 6경기 동안 1패도 기록하지 않았다. 프랑스 리그1에서는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운 파리생제르맹이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다. 유럽 5대 리그에서 15개 팀이 배출된 가운데 그 외의 리그에서는 포르투(포르투갈)만 살아남았다.
16강 대진 추첨은 오는 14일 진행된다. 각 조 1위와 2위 팀이 추첨을 통해 격돌하며, 같은 리그에 속한 팀끼리는 16강전에서 맞대결을 할 수 없다. 16강 1차전은 내년 2월 16~17일과 23~24일에 열리며. 2차전은 3월 9~10일, 16~17일에 펼쳐진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