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KIA 나성범, 병살은 안 돼...
KIA 나성범이 타격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좀 다르긴 한 것 같아요.”

고향팀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KIA 나성범(33)은 팀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지상파 중계도 많고 어딜가나 팬을 만나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인기구단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정도일줄 몰랐다”며 웃었다.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홈경기는 오후 두시에 플레이볼한다. 지상파 중계로 경기 시간이 조정됐다. 선수 입장에서는 마냥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장거리 이동 후 야간경기를 치른 뒤 이른 아침부터 출근(?)하면 피로를 풀 시간이 없다. 특히 홈팀은 원정팀보다 훈련을 먼저해야 한다. 준비 시간이 빠듯할 수밖에 없다. KIA는 주중 3연전을 대구에서 치른 뒤 광주로 이동했고, 전날 경기에서 힘 한 번 못쓰고 패했다. 경기에서 지고나면 피로도가 두 배로 쌓인다.

SSG도 마찬가지다. 롯데와 인천 홈에서 혈투를 치른 뒤 곧바로 이동해 경기를 치렀다. 지난주 두산, LG로 이어진 혈투까지 고려하면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도 이기는 경기가 많아 심리적 피로도는 KIA보다 덜하다.

어쨌든 전날 피로를 채 풀지 못한채 구장에 나온 나성범은 “몸은 힘들다”면서도 “지상파 중계가 많으면 그만큼 더 많은 분이 (경기를)볼 수 있는 것 아닌가. KIA 롯데 등이 지상파 중계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사는 시청률을 신경써야 하니, 같은 경기여도 팬이 많은 팀을 중계하는 게 낫다. ‘전국구 구단’인 KIA는 올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중계편성 1순위인 게 당연하다는 의미다.

나성범은 “확실히 팬이 많다. 특히 수도권은 홈구장 같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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