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임종훈의 백핸드는 빠르고, 큰 위협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샷의 방향의 스위칭(변화)이 나를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

탁구 남자단식 세계 최강 판젠동(26·중국). 그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신샹에서 열린 ‘2023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신샹’ 남자단식 4강전에서 한국의 왼손에이스 임종훈(26·한국거래소)한테 혼쭐이 난 뒤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세계랭킹 1위인 판젠동은 이날 13위 임종훈을 맞아 1시간53분 동안의 접전 끝에 4-3(11-8. 11-6, 5-11, 12-10, 8-11, 6-11, 11-9)으로 신승을 거뒀다.

판젠동은 “오늘 나의 상대가 매우 플레이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나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첫 두 세트를 잘했을지 모르지만, 3세트에서는 약간 엉망이 됐다. 나의 리시브가 충분히 엄격하지 않았다. 7세트에서 새롭게 재편했고, 제로에서 시작했다”고 했다.

경기 뒤 WTT는 SNS를 통해 임종훈에 대해 “용맹한(valiant) 도전자”라고 평가했다. 임종훈은 만리장성에 막혀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한국 탁구의 매서운 맛을 보여줬다.

임종훈을 누른 판젠동은 15일 오후 열린 결승에서는 같은 나라의 랭킹 7위 량징쿤(26)을 4-1(15-13, 12-10, 11-5, 7-11, 11-8)로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다시 중국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1위 쑨잉샤(22)가 3위 왕이디(26)를 4-1(11-8, 11-8, 10-12, 11-7, 11-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WTT 챔피언스는 남녀단식에서만 세계 상위랭컹 32명이 출전해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 이번 대회에 이어 17일부터 23일까지 마카오에서 다시 ‘2023 WTT 챔피언스 마카오’가 열린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