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BL 국내 빅맨 지형도 중심은 여전히 오세근(36)이다. KCC 이승현(31)의 존재감도 여전하다. 이들의 뒤를 이을 ‘토종’ 빅맨들이 다음 시즌 이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오세근은 2022~2023시즌 적지 않은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하며 KGC인삼공사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SK로 이적하며 판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승현 역시 성치 않은 몸으로도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이름값을 했다. SK 최부경(34)도 이번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서 맹활약했다.

오세근과 최부경, 이승현 등은 30대다. 젊은 빅맨들의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두주자는 KT의 하윤기(24)다. 고려대 출신의 203.5cm 장신 하윤기는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T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 50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1분 42초를 뛰며 7.5점 4.7리바운드 0.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년차인 이번 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29분 45초를 뛰며 15.3점 6.4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윤기는 달릴 수 있는 빅맨으로 정확한 미들슛까지 장착했다. 허훈의 입대 공백과 양홍석의 기복 속에 팀의 주득점원 역할까지 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 일취월장한 하윤기는 기량발전상도 거머쥐었다.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삼성 이원석(23) 역시 성장세에 있다. 206.5cm의 장신인 이원석은 데뷔 시즌 경기당 평균 21분 29초를 뛰며 8.6점 4.1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 26분 29초를 뛰며 9.5점 6.1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큰 키에 긴 리치를 보유한 이원석은 3점슛까지 던지는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KT의 2022년 전체 2순위 신인 이두원(23·204.4cm)도 좀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으면 대성할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