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팔꿈치 수술 후 완벽하게 부활한 류현진(36·토론토)이 ‘토론토의 살아있는 전설’로까지 불리고 있다. 토론토의 승리요정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 3탈삼진으로 역투했다. 불펜진 난조로 류현진의 4승은 불발됐지만, 토론토는 13-9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토론토는 구단 SNS에 류현진의 사진과 투구 영상을 올리며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칭했다. 복귀한 뒤 평균자책점 2.48이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캐나다 ‘스포츠 넷’은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5이닝 동안 2실점을 했다. 이는 (다른 경기장의)7이닝 무실점과 같은 투구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6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4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3을 기록 중이다. 토론토 선발진 중 가장 믿음직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류현진이 등판한 6경기에서 토론토가 5승을 거뒀다. 지난달 2일 볼티모어전을 제외하면 토론토가 모두 승수를 쌓았다.
이유가 있다. 류현진은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2자책점 넘게 하지 않았다. 3경기는 단 1점의 자책점도 없었다. 또 류현진은 9이닝 당 득점 지원을 4.03을 받고 있다. 류현진 등판 때 안정감을 느끼는 타자들이 터지고 있다는 얘기다.
토론토는 텍사스 등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등판하면 승리하는 류현진의 존재가 든든하기만 하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