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런던=박준범기자] “특별한 기록인데, 혼자가 아닌 동료들과 감독님의 도움 있어 가능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뉴캐슬과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 무승(1무4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30 고지를 밟았다. 순위는 5위를 유지했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이 같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1골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전반 26분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트리피어를 제친 뒤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우도기가 왼발로 밀어 넣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 토트넘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전반 38분 이번에도 왼발 크로스로 히찰리송의 득점을 도왔다. 그리고 후반 40분에는 자신이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차분하게 마무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이기는 것이 습관이 되어야 할 것 같다. 패할 때는 너무 슬퍼하지 않고 승리할 땐 너무 들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승리하는 것이 당연히 기쁘지만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다가오는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올 시즌 내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하다, 이날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주 포지션답게 활발한 움직임으로 뉴캐슬의 오른쪽 측면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어떤 이유로 윙에 놓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감독님이 생각이 있으셨을 것”이라고 말한 손흥민은 “우리가 조금 더 과감하고 도전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뉴캐슬도 강한 팀인데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측면에서 숨통을 트여주는 플레이가 나왔어야 했는데 양쪽 측면 모두 잘 됐던 것 같다.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장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0골 고지에 오르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달성했다. EPL 통산 7번째 대기록이다. 그는 “그 자체가 대단하다기보다 시간이 진짜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잘해서 보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넣은 골이 더 많았다”라며 “도움을 줬던 동료들, 기점을 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혼자만의 힘으로 꾸준히 10골 이상을 넣는 건 어려운 일이다. 같이 했던 감독님들의 도움도 없었다면 (기록을) 세우지 못했을 것이다. 특별한 기록인데 팀의 승리로 가져갈 수 있어서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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