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아시안컵 특수로 이득을 본 것은 OTT 서비스 티빙과 쿠팡플레이로 나타났다.
12일 국내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656만 4000명으로 전월 대비 12.6% 늘었다. 쿠팡플레이도 778만 5000명으로 7.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점유율 1위였던 넷플릭스의 MAU는 1281만 9000명으로 1.8% 줄었다. 디즈니+의 경우 지난해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 이후 하락세를 겪고 있다.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선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간 활성화 이용자 수(DAU)가 지난달 각각 21%, 15% 상승했다.
1월은 마침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열리던 시기이다. 이번 아시안컵은 tvN, tvN SPORTS, 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했다. 시청자들이 아시안컵 시청을 위해 티빙과 쿠팡플레이에 가입한 김에 다른 콘텐츠도 시청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최근 국내 OTT 서비스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시청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스포츠 중계권을 얻는데 힘쓰고 있다. 축구처럼 인기가 많은 스포츠일 경우 경쟁은 치열하다.
현재 티빙은 2026년까지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거의 따낸 상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일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자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총 3곳이 제안서를 냈고 같은달 8일 CJ ENM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CJ ENM은 OTT 서비스 티빙을 보유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역시 K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덴마크 수페르리가 등 축구와 테니스(데이비스컵), 포뮬러원, NFL(미국프로풋볼),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종합격투기(원챔피언십) 등 다양한 종목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OTT 서비스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스포츠 중계 ‘맛집’이 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