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갈 곳 없는 우슈 꿈나무 희망주려다 여기까지 왔다.”

제15대 대한우슈협회 회장에 당선된 김벽수(49) 골드비에프 대표이사는 이렇게 말하며 향후 비전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15대 우슈협회 회장 보궐선거에서 126표 중 74표를 얻어 당선됐다. 신임 회장 임기는 전임 회장 잔여 임기를 포함해 2028년 말까지다.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통과하면 김 당선인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지난 우슈협회 집행부에서 부회장이자 강원도우슈협회장을 지낸 그는 선수 중심의 지원 및 우슈 자격증 전산화 시스템 구축, 우슈 대중화와 생활스포츠 발전 등을 공약으로 내건 적이 있다.

당선 직후 취재진과 만난 김 당선인은 “회장직 도전을 결심하게 된 건 강원도회장할 때 학생 대회를 유치하면서다. 꿈나무가 우슈를 통해 고등학생까지 성장하지만 그 이후 갈 곳이 적더라”며 “애초 강원도에서 실업팀 창단을 준비해 왔다. 다만 궁극적으로 꿈나무 미래를 밝히려면 중앙에 진출해서 비전을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슈가 비인기 종목이고 시도 재원이 부족하다. 회장으로 봉사하는 마음에 기부금 등을 내는 것도 좋지만 스폰서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각 시도에 있는 기업체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발전 기회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기본적으로 우슈 저변 확대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종목의 발전이나 스타 탄생은 어쩌다가 되는 게 아니다”며 “선수, 지도자, 심판, 일선 체육관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이사진을 구성하려고 한다. 그들이 각 전문 영역에서 발전 어젠다를 설정하도록 하겠다. 최고 2년 실행 계획을 세우고 그 이후 이행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