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A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 전체 유망주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많은 전문가와 팬들의 예상대로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올시즌을 빛낼 유망주 상위 100명을 발표했다. MLB닷컴은 사사키를 맨 위에 올려놓으며 “다저스에서 진정한 에이스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
다저스는 올해 역대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예 사사키는 ‘지구 방위대’로 불리는 막강 라인업에서도 에이스 본색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속 160㎞를 웃도는 강력한 포심패스트볼과 140㎞를 가볍게 넘어서는 스플리터가 사사키의 주무기다. MLB닷컴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20-80스케일 기준, 사사키의 속구는 70점, 스플리터는 80점이다. 80점은 최고점이다.
투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패스트볼은 사사키의 주무기, 속구처럼 날아가다 배트를 피해가는 스플리터는 사사키의 결정구다. 최상급을 자랑하는 두 구종의 조화는 오타니에서 확인한 것처럼 타자를 무력화하는 최강 원투펀치다.
또한 두 방향으로 휘어지는 사사키의 슬라이더도 55점으로 준수하다. 55점은 평균 수준을 의미한다. 그외 제구는 60점, 종합점수는 65점을 기록했다.
앞서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패스트볼은 70점, 스플리터 80점, 슬라이더 60점, 제구 60점으로 사사키에 평가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4시즌 동안 64경기에 출전해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이에 사사키의 내구력엔 아직 물음표가 붙어 있지만, 현지에서 잠재력만큼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MLB닷컴은 사사키의 미래에 대해 “사이영상 후보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라고 극찬할 정도다. 그런 기대를 담아 MLB닷컴은 최근 20년간 순위 1위를 묶어 비교한 유망중 왕중왕 순위에서도, 사사키를 4위로 꼽았다.
1위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2위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3위 완더 프랑코, 그리고 4위 사사키다.
2025년 유망주 1위 사사키는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지 시선이 집중된다.
올시즌 다저스의 개막전은 도쿄돔(3월18~19일)에서 열린다. 상대는 시카고 컵스다. 사사키는 개막전 시리즈에서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