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는 ‘19금’으로 간다. 이 전략이 이번에도 통할까. ‘우씨왕후전’ ‘원경’에 이어 티빙 ‘춘화연애담’까지 ‘19금’ 어른들의 로맨스 전략을 택했다.
이광영 감독은 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춘화연애담’ 제작발표회에서 “남녀가 유별하던 시대에 유행하던 파격적인 춘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 내용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그 시대에 누가, 왜 그런 책을 썼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춘화(春畵)를 소재로 하는 만큼 수위가 높다. 한승연은 데뷔 처음으로 ‘19금’ 노출을 감행했다.
한승연은 “제 이미지 때문에 ‘한승연이 이런 것도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 같다. 데뷔할 때부터 사실 저는 어른이었다”고 당찬 모습으로 노출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극 중에서 이지원 역을 맡은 한승연은 “재색을 겸비한 규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서툰 모습을 가진 러블리한 캐릭터”라며 “연기를 하면서 그런 (노출) 부분들은, 캐릭터가 가진 사랑에 대한 서사를 표현하면서 자연스러운 부분이라 생각했다. 감독님과 함께 충분히 이야기하고, 상대 배우와도 이야기해서 예쁘게 만들려고 신경을 썼다. 여러분들도 부디 사랑스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드라마에 5년 만에 복귀한 고아라는 “이렇게 재밌는 작품을 찍으려고 오랜 시간 동안 작품을 고사하면서 지낸 것 같다”며 “화리는 주체적으로 삶을 선택해서 살아가는 인물”이라며 “호기심이 많고, 할 말은 하는 성격이 저와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에 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당초 화리 공주 역에는 배우 고아성이 캐스팅됐다. 부상으로 작품에 하차하면서 대신 고아라가 배역을 맡았다. 고아라는 “빠른 검토를 부탁한다면서 대본을 늦은 시간에 전달받았는데, 다른 사극과 달리 대사도 술술 읽혔다”며 “무엇보다 주인공 화리의 성격에 공감이 많이 가서 바로 촬영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세 배우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장률은 “일상과 사극의 에너지는 다른 면이 있다. 사극의 풍부한 감성에 많은 영향을 받으면서 촬영했던 작품”이라며 “고아라가 대본 리딩 때부터 푹 빠져 있어 연기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환은 성장형 캐릭터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성격 등이 바뀌는 모습을 보인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에 대해 장률은 “뒤로 갈수록 이 인물이 새로운 모습이 드러난다. 이 인물 근간에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움직인다”며 “사람 장율도 책임감을 바탕으로 대하려고 한다. 그런 면은 닮아있지 않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초반 ‘19금’ 노출 장면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뒤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여성 서사를 쌓아갈 전망이다. 이광영 감독은 “여성들의 연대가 뒤로 갈수록 도드라진다. 눈물이 많지 않은 편인데 촬영장에서 눈물이 났다”며 “가슴이 벅차올랐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 여성들의 연대를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춘화연애담’은 오는 6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