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지난해보다 스윙 속도가 더 빨라진 것 같다.”

2024시즌 중반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홈런 20개를 때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사령탑에 따르면 올시즌 ‘스윙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한다. 만족감을 보인다. ‘4번 고민’에 시달리는 삼성에 해법을 제시할 수도 있다. 박병호(39) 얘기다.

올시즌 박병호는 타율 0.192, 3홈런 7타점 6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921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높지는 않다. 대신 큰 거 한 방으로 만회한다.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 올렸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다. 여전한 ‘파워’를 자랑한다. 박진만 감독은 2024시즌보다 빨라진 스윙 속도에 주목했다. 몸 관리도 성실히 한다. 홈 경기 시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간다.

박 감독은 “지난해보다 스윙 속도가 더 빨라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나이가 들면 스피드가 조금씩 떨어지는 걸 본인이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전에 준비를 잘하는 것 같다. 홈 경기 때는 제일 먼저 나온다. 본인 루틴을 잘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현재 4번 타자 문제를 안고 있다. 올시즌 ‘좌·우 타선’ 라인업을 주로 선뵌다. 좌타자와 우타자를 번갈아 배치한다. 특히 1~4번까지는 철저히 이 법칙이 지켜진다. 4번에 오른손 타자가 들어가야 한다.

현재는 강민호가 주로 들어간다. 그러나 체력 부담이 큰 포수다. 수비 시 역할이 크다. 오롯이 타석에 집중하기 어렵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왼손이다. 더욱이 최근 감도 안 좋다. 결국 박병호가 해줘야 한다.

사령탑도 기대를 걸었다. 아직 100%는 아니다. 컨디션이 확실히 올라오면 4번 기용도 고려 중이다. 박 감독은 “강민호 체력 관리를 해줘야 한다. 좌·우 타선을 고려하는 상황이다. 박병호 컨디션이 올라오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KBO리그 ‘홈런왕’만 6번 차지했다. 최다 기록이다. 노장이 된 지금도 ‘한 방’을 갖추고 있다. 더 나아지려고 노력한다. 삼성이 박병호에 기대하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