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맹타를 휘두르던 삼성 김성윤(26)이 갑자기 빠졌다. 허벅지가 좋지 않다.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김성윤이 큰 부상이 아니어야 한다.

김성윤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2타수 2안타 기록했고, 두 번째 안타 때 대주자 박승규와 교체됐다.

올시즌 감이 좋다. 이날 전까지 시즌 53경기, 타율 0.350, 2홈런 26타점 40득점 13도루, 출루율 0.431, 장타율 0.486, OPS 0.917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0.458에 달한다.

당당히 리그 타율 1위다. 도루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29일 대구 롯데전에서는 무려 4안타를 때렸다. 이날도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 완성했다. 그러나 조기에 교체되고 말았다. 허벅지에 이상을 느꼈다.

삼성은 “김성윤이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 뒤편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3회초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아이싱 중이다. 증상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찬이 햄스트링이 좋지 못해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이탈한 시간이 제법 된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27경기가 전부다. 김지찬이 있을 때 삼성도 좋은 성적을 낸다. 부상이 아쉽다.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선수가 김성윤이다. 단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완전히 주전 외야수로 올라섰다. 그런데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꼈다. 허벅지 뒤편이면 햄스트링이다. 만약 큰 부상이라도 확인된다면 삼성에게 초대형 날벼락이 떨어지는 셈이 된다.

김지찬이 현재 1군에 있지만, 관리 차원에서 중견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나서는 중이다. 김성윤이 있어 가능한 선택이다. 김성윤이 빠지면, 그만큼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김지찬-김성윤 두 작은 거인이 함께 있어야 삼성도 힘을 받는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