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프로 골퍼의 시작은 ‘실력’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프로로서의 책임감과 사명, 그리고 KPGA라는 이름의 무게를 이겨내야 한다. 2025시즌 새롭게 KPGA 투어프로로 입회한 50명의 선수들이 그 출발선에 섰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현대 블룸비스타에서 ‘2025년 제1차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입문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투어프로로서 가져야 할 태도와 책임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필수 과정이다. 사흘간 진행된 입문 교육에서는 ▲회원의 역할 ▲투어프로의 언어를 말하다 ▲스포츠 공정성과 직업 윤리의 이해 ▲자기 목표와 성장 계획 워크숍 ▲덜 지치고 빠르게 회복하는 나만의 루틴 만들기 ▲회원증 수여식 ▲선배 회원과의 대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마지막 날은 의미가 남달랐다. KPGA 역사의 산증인, 문홍식 고문이 직접 자리를 함께했다. 문 고문은 KPGA 탄생 배경부터 투어 성장 과정, 그리고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 어린 조언까지 아낌없이 풀어냈다.

문 고문은 2004년 KPGA 제11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당시 ‘스포츠토토 오픈’, ‘제이유 오픈’ 등을 신설했고 현 KPGA 투어인 SBS 코리안투어 창설 및 유치를 이뤄냈다. 또한 2부투어와 시니어투어, 정회원 대상 전문 교육 프로그램도 개설하는 등 KPGA 현대화에 혁신적 발자취를 남겼다. 뿐만 아니라 KPGA 최고 권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의 양산 에이원CC 유치 또한 그의 손끝에서 이뤄졌다.
KPGA 김원섭 회장도 새 출발선에 선 후배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이번 입문교육 수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KPGA 투어프로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품고 더욱 정진해주길 바란다. KPGA도 여러분이 최고의 투어프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PGA 투어프로 입문교육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KPGA 정신’을 온전히 전수받는 자리다. 이 과정을 이수해야만 정식 투어프로로 활동할 수 있다. 사흘 동안의 배움과 다짐을 가슴에 새긴 신입 투어프로들은 이제 그라운드가 아닌, 필드에서 진짜 승부를 시작한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