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협력 기반 강화, 재정자립도 향상 및 안정이 최우선

청렴시민감사관 제도 7년째 운영, 투명한 강원도체육회

제60회 강원도민체육대회 성공, 강원체육 미래의 성장축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7위 수성, 강원체육의 저변 확대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양희구 제40대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장은 영월군체육회 이사, 영월군테니스협회장, 영월군볼링협회장, 영월군생활체육회장, 강원도생활체육회 부회장, 강원도체육회 통합 부회장, 제39회 초대 민선1기 강원특별자치도 체육회장에 이어 현재 민선 2기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를 이끌고 있다.

전국시도체육회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국내 체육계에서도 신망이 두터워 강원체육회의 외연확장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2주년 특집 인터뷰를 위해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강원체육회관 집무실에서 양회장을 만나 강원체육의 지나온 발자취와 현재 상황,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관’ 위주의 습성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체육회가 되어야 한다”

강원체육의 풀뿌리인 기초자치단체부터 함께 한 세월의 무게만큼 강원체육에 관한 애정도 남다른 양회장은 인터뷰 첫머리부터 강원체육의 비전에 관해 열변을 토해냈다.

양회장은 과거 관 위주의 낡은 관행을 떨쳐버리기 위해 지난 민선 초대 1기부터 현재까지 조직개편과 제도를 개선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며 허물을 벗어던지는 각고의 노력 끝에 많은 부분에서 개선을 이루어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국내 최초로 도체육진흥조례 개정을 통한 체육경비 정률 확보와 선수 계약시 선수보호막을 위한 시스템 도입, 민선1기부터 7년째 운영 중인 청렴감사관제는 오늘의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 영월교육지원청에 근무한 이력을 지닌 양회장이 도내 18개 시군의 도의원들을 직접 설득하며 이루어 낸 도체육진흥조례 개정은 체육회의 안정적인 재정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2020년 (故)최숙현 선수의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도입한 선수보호시스템과 스포츠인권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은 2021년 제67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인권혁신’ 분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민선 1기부터 도입한 청렴감사관제는 민간인 외부 감사인으로 구성되어 청렴하고 투명한 체육회 운영에 파수꾼이 되고 있다.

“재정자립을 통한 자율성 확보가 도민과 체육인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양회장은 “강원체육회가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받는 지원금은 17개 시도 체육회 중 인구비례순으로 12위 선”이라며 “타시도는 코로나와 경제위기 상황에 따라 감액이 된 경우도 있으나 강원체육회는 오히려 증액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6월 21일 제60회 강원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폐막식에서 내년도 강원체육 지원금을 증액하기로 약속한 것과 괘를 같이 한다.

하지만 양회장은 “정치로부터 체육을 분리해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민선 지방체육회장 제도에 비추어 체육회가 지자체의 예산지원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벌써 민선2기 체제에 들어섰지만, 아직도 지방체육회는 대부분 지자체의 예산지원에 의존한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후원금과 민간 공모사업 참여로 운영비 및 시설 확보 자금 확보 복안 있다”

양회장은 무엇보다도 강원체육 발전을 위해서는 재정자립도 향상 및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재정자립을 위한 계획을 묻자 “국민체육진흥법상 국․공유 재산을 무상 대부 사용하거나 수익․관리 위탁이 가능하게 하여 사무공간 및 체육시설을 확보한다면 관련 예산의 대폭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도내외 지자체 및 국제교류를 통해 외부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후원금 및 공모사업의 참여 가능성을 확장할 복안도 있다”며 “생활체육 등 관련 정부 및 민간 공모사업을 적극 신청하여 운영비 및 시설 확보 자금을 확보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의 성공이 강원체육 미래 성장축이 되고 있다”

양희구 회장은 지난 6월 12일부터 6월 16일까지 삼척시에서 닷새간 펼쳐진 제60회 강원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 “올해로 환갑을 맞은 도민체육대회는 체육인의 열정과 150만 도민의 화합이 어우러진 뜻깊은 축제였다”고 자평했다.

특히 “출범 2주년을 맞은 강원특별자치도에 크나큰 에너지와 희망을 안겨주었다”며 “대회의 성공이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강원체육 미래의 성장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회장은 “올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내실있는 대회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며 “아무쪼록 큰 사고 없이 성공대회를 만들어 주신 대회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체육의 저변 확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7위 수성이 목표”

올해 상반기 성과를 묻자 양회장은 우선 각종 육성팀 창단을 통한 강한 강원체육의 저변을 확대한 점과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신생 수영팀 이은지 선수가 배영 100m 마의 1분벽을 허물며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고 체조팀 선수들이 대거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전문체육의 약진이 주요 성과라고 짚었다.

하반기 계획으로는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중점 사업인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7위 수성을 우선 꼽았다.

양회장은 “객관적인 시도 간의 격차로는 17개 시도에서 7위를 한다는 것이 어렵다”며 “김진태 도지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150만 도민, 체육인들의 열정과 선수들의 땀으로 반드시 수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특히 지난 해 도입한 참가종목임직원 전담제 시스템 강화로 도대표 선수들의 사기진작에 집중할 것이고 객관적인 전력분석으로 상위권 예상팀에 적극 지원하는 등 강원 전문체육 1년 농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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