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LG 외야수 손용준(25)이 연장 10회말 주루 판단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염경엽 감독(57)도 “기본이 부족했다. 어린 선수지만, 체크하지 않은 3루 코치도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LG는 한화에 2-1로 이겼다. 10회초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실 경기가 더 빨리 끝날 수 있었다. 손용준의 ‘주루 실수’가 아쉬웠다.
문제의 장면은 전날 한화전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나왔다. 오지환이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날렸고, 충분히 홈으로 파고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손용준은 3루에서 멈췄다. 타구가 잡힐 것 같다고 판단해 2루로 귀루하는 움직였다. ‘리터치’를 준비한 것으로 보였다.

염경엽 감독도 이 부분을 짚었다. 9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1사 상황에서는 무조건 2루와 3루 사이까지는 나와야 한다. 기본적인 베이스 러닝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나오면 안 되는 플레이다. 이를 짚지 못한 나도 잘못이 있다. 주루 코치가 아웃 카운트와 상황을 선수에게 전달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빠졌다”고 덧붙였다.
손용준은 올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경험 부족’에서 비롯됐다. 향후 이 경험을 발판 삼아 ‘성장’하면 된다.
염 감독도 “어린 선수라 실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루 코치는 하나부터 열까지 전달해야 한다”며 “전날 경기 후 선수단 미팅에서 집중력을 높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LG는 외야수 최승민은 콜업하고 손용준을 1군 말소했다. ‘문책성’ 이유는 아니다. 염 감독은 “내야의 경우 천성호, 구본혁이 잘해주고 있다. 외야 백업이 부족하다. 그래서 최승민을 불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