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4년 연속 20홈런 완성

KBO 통산 29번째

역대 외국인 선수 역대 5번째

LG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LG '효자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3)이 KBO리그와 LG의 역사를 썼다. 시즌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4년 연속이다.

오스틴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투수는 KIA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다. 초구 커브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2구 슬라이더에 헛스윙. 카운트 0-2로 몰렸다.

3구째 낮은 속구를 골랐다. 4구째 커브가 가운데 낮게 들어왔다. 오스틴이 배트를 힘차게 돌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5m짜리 큼지막한 대포다.

10일 SSG와 경기에서 시즌 18호와 19호 홈런 터뜨렸다. 6일 만에 다시 홈런이다. 시즌 20홈런 고지를 리그에서 가장 먼저 밟은 선수가 됐다.

경기 전까지 김도영(KIA)과 함께 19홈런으로 공동 1위였다. 그리고 이날 LG와 KIA가 붙었다. 그리고 오스틴이 김도영이 보는 앞에서 시즌 20번째 아치를 그렸다.

4시즌 연속 20홈런이다. KBO 역대 29번째다. 무수히 많은 선수들이 뛴 리그다. 4년 연속 20홈런 달성자가 채 30명이 안 된다. 오스틴이 대단한 이유다. 또 있다. 외국인 선수로 한정하면 역대 5번째다.

오스틴에 앞서 달성한 외국인 선수들도 쟁쟁하다. 타이론 우즈(전 두산·1998~2002)와 제이미 로맥(전 SSG·2017~2021)이 5시즌 연속으로 기록했다. 최장기간 공동 1위다.

제이 데이비스(전 한화·1999~2002)와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2018~2024, 일본 진출 시절 제외)가 4시즌 연속 20홈런 기록했다. 이들 뒤를 오스틴이 잇는다.

LG 구단 역사이기도 하다. LG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초로 네 시즌 연속으로 홈런 20개 이상 때린 선수가 됐다. 아직 6월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인 2024년 32홈런을 넘어설 기세다.

오스틴은 2023년 LG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첫 시즌부터 최상급 활약을 선보였다.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 기록했다. 데뷔시즌에 곧바로 리그 홈런 3위에 올랐다. 덕분에 LG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품었다.

2024년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 올렸다. LG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타점왕 타이틀을 따냈다. 2025년에는 타율 0.313, 31홈런 95타점 일궜다. 세 시즌 연속 20홈런 달성이다. 그리고 4년 연속으로 늘렸다.

오스틴은 지난 2일 수원 KT전에서 KBO리그 역대 109번째이자, 외국인 선수 9번째로 통산 100홈런 고지를 넘어섰다. 현재 통산 106홈런으로, 역대 외국인 선수 통산 홈런 부문 8위 달리는 중이다. 역대 6위가 클리프 브룸바(116개), 7위가 틸슨 브리또(112개)다. 시즌 내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