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 멕시코의 수비 라인이 흔들리고 있다.
멕시코 언론 ‘폭스 콰드로 티툴라’의 1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의 오른쪽 사이드백 이스라엘 레예스(아메리카)가 1차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19일 한국과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부상 부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레예스는 멕시코 명문 아메리카 소속으로 A매치 35경기에 출전한 주전 사이드백. 남아프리카공화국과 1차전에서 선발 풀타임을 뛰었다. 레예스는 센터백과 라이트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멀티 자원이다. 워낙 다재다능해 공수 상황에서 기복 없이 제 몫을 한다. 신장 180㎝의 다부진 체격에 기동력과 투지까지 겸비하고 있다. 남아공전에서도 빈틈없는 플레이를 구사했다.
그가 빠지면 대체자는 호르헤 산체스가(PAOK) 될 전망이다. 그리스 리그에서 활약 중인 산체스는 레예스의 백업이다. 정통 라이트백으로 연계 플레이, 드리블 등에 장점이 있다. 대신 크로스가 약하고 수비 실수도 있는 편이다.

마침 멕시코는 오른쪽 센터백인 세사르 몽테스가 남아공전에서 받은 레드카드 징계로 한국전에 결장한다. 몽테스는 멕시코 수비의 핵심으로 실수가 적고 빌드업까지 능숙해 팀 전체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몽테스와 레예스, 멕시코 포백 라인의 오른쪽을 담당하는 두 명이 동시에 이탈할 상황이다.
포백 중 절반이 통으로 사라진다. 멕시코로서는 새로운 조합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평가전을 통해 다양한 조합을 실험했지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조차 예상하지 않은 악재다. 현지 언론에선 갑작스러운 수비 라인 붕괴에 아기레 감독이 스리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멕시코는 A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4위로 한국(25위)보다 높다. 경기도 안방에서 열리기에 한국은 멕시코의 압도적인 응원도 극복해야 한다. 쉽지 않은 경기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멕시코 역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주전 수비수 두 명이 빠진 만큼 한국도 해볼 만하다. 멕시코와 다르게 한국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배준호, 김태현이 복귀해 공수에 걸쳐 더 다양한 카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멕시코를 이기거나, 최소한 무승부를 거둔다면 홍명보호는 조 1위로 32강에 진출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큰 이동 없이 멕시코에서 32강, 나아가 16강까지 치르는 일정을 차지할 수 있다.
멕시코도 한국을 크게 의식하는 것처럼 보인다. 17일 훈련을 2차전 장소인 아크론 스타디움과 동일한 종류의 잔디가 깔린 특수 훈련장에서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언론 ‘엘우니베르살’은 “코치진이 한국과 경기에 대비해 해당 잔디를 설치하도록 지시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1위 결정전이 유력한 만큼 멕시코도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