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과달라하라=김용일 기자] 과연 세계 최고 스코어러다운 퍼포먼스다.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프랑스의 ‘캡틴’ 킬리앙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노르웨이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아르헨티나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약속이라도 한듯 2026 북중미 월드컵 첫판에서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음바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대회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멀티골을 해내며 프랑스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프랑스가 고전한 가운데 후반 반전의 동력이 됐다. 후반 21분 마이클 올리세의 침투 패스 때 음바페는 방향만 바꾸는 절묘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세네갈이 2-1로 추격하던 후반 추가 시간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포로 쐐기포를 터뜨렸다.
그는 이날 A매치 통산 57~58호 골을 몰아쳤다. 월드컵 통산 13~14호 골이기도 하다. 올리비에 지루(57골)가 보유한 프랑스인 A매치 최다골, 쥐스트 퐁텐(13골)이 지닌 프랑스인 월드컵 최다 골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같은 조에서 경쟁하는 홀란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1차전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책임지며 노르웨이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세 번(2022-2023 2023-2024 2025-2026시즌)이나 득점왕을 차지한 홀란은 세계 최고 골잡이로 불리지만 월드컵 무대는 처음이다. 노르웨이는 홀란이 태어나기 전인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본선에 올랐다.
홀란은 이미 월드컵 유럽 예선 8경기에서 16골을 뽑아내며 괴물 본능을 뽐냈다. 월드컵 본선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아시아의 복병을 자처한 이라크를 상대로 제 가치를 뽐냈다.
이날 음바페와 홀란의 멀티골 활약마저 가리게 한 건 ‘1987년생 베테랑’ 메시다. ‘디펜딩 챔프’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커리어 6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메시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제리와 J조 1차전에서 ‘대회 1호 해트트릭’ 주인공이 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정교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지네진 지단의 아들인 상대 골키퍼 루카 지단을 넘어 득점했다. 이어 후반 15분 지단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터뜨렸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은 메시는 후반 31분 기어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크서클 정면에서 공을 잡은 뒤 빠른 템포로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찌르는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 경기는 메시의 통산 200번째 A매치. 118~120호 골을 연달아 쏟아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월드컵에 데뷔한 메시는 월드컵 통산 27경기에서 16골(8도움)을 기록,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지닌 월드컵 통산 최다골(16골) 타이 기록을 썼다. 음바페도 이 기록에 2골 차로 다가서 단독 1위 경쟁도 만하다. 또 메시는 오는 24일 만 39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이날 3골은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이기도 하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