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황의조, 생애 첫 국가대표 유니폼이 잘 어울리죠
[화성=스포스서울 최재원선임기자]국가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의욕이 너무 앞선던 것일까. 기대를 모았던 황의조(성남)이 국가대표팀 첫 도전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황의조는 8일(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리그 레바논과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지난 3일 라오스와 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석현준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투입을 기다리고 있었다. 후반 31분 드디어 출전기회가 주어졌다. 석현준과 교체돼 투입된 황의조는 최전방 원톱 포지션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의욕이 앞선 탓인지 또다시 오프사이드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라오스와 경기에서도 후반 27분 교체투입된 이후 그라운드에 발을 들이자마자 오프사이드를 기록했던 그였다. 라오스전에서 추가시간 포함 30분 가량을 뛰면서 이미 세 번의 오프사이드를 기록했다. 이날 레바논 전에서도 오프사이드를 추가해 A매치 2경기만에 4번의 오프사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가 지닌 공격수로서의 번뜩이는 감각이 드러나는 장면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이재성의 침투패스를 아크서클 부근에서 이어받은 그는 가볍게 오른발로 공을 잡아놓으며 수비수를 따돌린 뒤 지체없이 왼발슛을 시도했다. 공은 잘 맞았지만 아쉽게도 상대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황의조는 아쉬움에 한숨을 내쉬었다.

K리그 클래식에서 국내선수로는 가장 많은 10골을 기록하며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살리고 있는 그는 라오스와 레바논으로 이어지는 이번 2차 예선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며 난생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A매치 2경기를 치르면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직 23세로 나이가 어리고 경험을 쌓을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줬다. 원톱자원이 많지 않은 슈틸리케호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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