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남성 동성애자들 납치해 고문한 일이 일어나 전 세계적인 논란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는 러시아 반정부 성향의 일간지 '노바야 가제타'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동성애 남성들을 잡아 가두고 고문한 러시아 체첸 공화국의 '게이 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체첸 공화국에는 남성 동성애자들을 납치해 고문하는 이른 바 '게이 수용소'가 존재했다. 이는 '게이 소탕 작전'의 일환으로 조성됐으며, 수용소에는 100명 이상의 남성들이 갇혀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 특히 '게이 수용소'에서 최소 3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한 남성은 수용소 안 잔혹한 행위들에 대해 진술했다. 그는 "그들은 다른 동성애자들의 이름을 대라고 협박했고,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 전기 고문을 가했다"라며 "고문 당할 때 비명을 참지 못하면 구타가 시작됐다“라고 폭로했다.
여기에 더해 '게이 수용소'를 관리하는 특수 요원들은 수용소에 끌러온 남성들의 친척을 찾아가 '명예살인'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게이 수용소'에서 간신히 유럽으로 도망쳐 살아남은 또 다른 남성은 자신의 한 친구가 가족으로부터 친구를 죽이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풀렸났다고 증언했다. 그는 "그 친구는 삼촌으로부터 살해당했다. 20세 밖에 되지 않은 청년이었다"라고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이런 사실이 밝혀지면서 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은 체첸 정부에 대한 비난 성명을 내놓으며 강력 규탄했다.
한편, 체첸 공화국의 람잔 카디로프 대통령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대통령 측 대변인은 "체첸에는 동성애자가 전혀 없다.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을 체포하거나 고문할 수 없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게이 수용소'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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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인디펜던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