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콜롬비아의 인종차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콜롬비아 방송에서 과거 그룹 방탄소년단을 두고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방탄소년단 콜롬비아 팬 트위터 계정인 'BTS Colombia'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방송인 'Dia a Dia'의 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프로그램 진행자는 방탄소년단의 신곡 '디엔에이(DNA)'를 소개하고 있다. 문제는 그 옆에 있던 한 패널. 패널은 방탄소년단이 소개되는 도중 눈을 옆으로 찢어 보이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계속해서 취했다.


이와 관련해 콜롬비아 현지 매체는 지난달 30일 "콜롬비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 이름)가 해당 출연자 행동에 대신 사과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콜롬비아 아미는 "콜롬비아인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콜롬비아에서 동양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앞으로 동양 문화가 콜롬비아에서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를 전했다.


현재까지도 방송 관계자들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고, 콜롬비아의 방탄소년단 팬들이 대신해서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다.


한편, 콜롬비아의 인종차별 논란의 시작은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콜롬비아 대표팀 에드윈 카르도나가 몸싸움을 벌이다 기성용에게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취한 것.


콜롬비아 축구협회는 11일 라몬 헤수룬 회장 명의로 대한민국축구협회에 사과 공문을 보냈지만, 이후 콜롬비아 방송에서는 카르도나의 행동을 재연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조롱거리로 삼아 논란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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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