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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KOVO

[천안=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현대캐피탈이 ‘조커’ 문성민의 활약에 힘입어 1위로 뛰어오르면서 1라운드를 산뜻하게 마감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8-26 25-20 25-15)으로 꺾었다. 시즌 5승(1패)째를 신고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14점을 확보하면서 OK저축은행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서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파다르(17점)과 전광인(11점)이 28점을 합작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이 날 경기에서 문성민은 9점에 그쳤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폭발시키며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일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5세트 7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뽐냈던 문성민은 이 날 경기에서도 조커로 투입돼 경기 흐름을 바꿔놓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세트는 중반까지 양 팀이 팽팽한 시소게임을 벌였다. 12-12에서 KB손해보험이 펠리페와 황두연의 공격 성공에 이어 양준식이 2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4점차로 리드 폭을 넓혔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위기 상황이 찾아오자 문성민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차근차근 추격을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23-23으로 균형을 이루면서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두 팀은 듀스로 접어들었고, 현대캐피탈은 27-26에서 김재휘의 블로킹 성공으로 어렵사리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만 범실을 8개나 쏟아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초반 5점차까지 리드를 잡으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또 다시 무서운 뒷심으로 세트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은 16-17로 뒤진 상황에서 이시우의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로 2세트 첫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서 문성민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승부처였던 2세트에서 문성민은 팀 내 최다인 5점을 몰아치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2세트에서 역전을 당한 KB손해보험은 3세트 들어 범실이 늘어나면서 자멸했다. 현대캐피탈이 3세트부터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으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21-11까지 리드를 잡으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같은날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5)으로 IBK기업은행을 물리치고 4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4승(1패)째를 신고한 KGC인삼공사는 승점 12점으로 GS칼텍스(승점 11)를 제치고 1라운드를 1위로 마감했다.

doku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