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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둔 ‘벤투호’의 유럽파 합류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20일 울산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면서 23명의 아시안컵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즌이 한창인 유럽파 선수들도 다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대륙별 대회의 경우 본선 개막 2주 전에 대표팀 차출이 가능하다. 이번 아시안컵은 내년 1월 5일 개막전을 갖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오는 22일부터 유럽파들이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다. 벤투호는 오는 23일 대회 장소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향한다. 유럽파들은 대표팀의 현지 적응훈련 초반에 합류할 수 있다.
유럽파 가운데 합류시점이 정해진 것은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차출을 앞두고 토트넘 구단과 아시안컵 합류시점에 대한 조율을 마쳤다. 차출 의무가 없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신 11월 A매치 기간에는 휴식을 취하고, 아시안컵도 조별리그 2차전 이후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경우 오는 23일 17라운드 경기 이후에는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다. 내년 1월 중순까지는 리그 일정이 없기 때문에 대표팀 합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유럽파 가운데 기성용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아시안컵 차출과 관련해 대표팀에 합류시점의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다. 뉴캐슬 입장에서는 중원의 핵심자원으로 떠오른 기성용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규정대로 대표팀 차출이 된다면 기성용은 최대 리그 8경기에 결장해야한다. 특히 박싱데이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기성용의 이탈은 뉴캐슬 입장에서는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관계자는 “기성용의 경우 뉴캐슬 구단과 아시안컵 합류 시점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엔트리가 발표되고, 아시안컵 참가 선수들이 확정되면 유럽파의 경우 각 소속 구단과의 합류시점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각 구단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논의 후에 유럽파들의 아시안컵 합류 시점이 결정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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