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 일명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 오스틴강(29)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미교포다. 현재 셰프이자 모델, 예능인으로 다방면으로 끼를 발산하고 있다.
최근 MBC ‘나혼자산다’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요리에 집중하는 모습과 남다른 운동 실력을 뽐내면서도 시장을 제 집처럼 드나드는 털털한 매력으로 눈길을 끈 오스틴강은 “촬영할 때 최대한 ‘드라이하게’ 가려고 했다. 있는 그대로 요리사로서 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워낙 제가 특이한 사람이라 평소대로 해도 재미있을 거 같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정 욕심은 없냐고 묻자 “당연히 함께하고 싶지만 큰 방송이고 부담이 된다”며 조심스러워 하다가도 출연진들에 대해 “박나래와는 자주 보는 사이고, 기안84와 시언이 형은 술을 같이 마시면 정말 재미있을 거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나혼자산다’ 뿐만 아니라 앞서 tvN ‘아찔한 사돈연습’, MBC ‘복면가왕’, KBS2 ‘해피투게더’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오스틴강은 현재 MBN ‘훈맨정음’, 스카이드라마 ‘우리집에 왜왔니’에 고정 출연 중이다. 한국에 온지 6년이 된 오스탄강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한국어를 공부했다. “한국에 올 때 한국말을 하나도 못했다. 미국에 살 때도 한국 친구들이 거의 없었다”는 그는 “방송하면서 한국말이 늘긴 했는데 아직 존댓말이 많이 어렵다. 친구들한테 이상한 말투를 많이 배워서(웃음). 현장에서 만나는 선배들에게 말할 때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오스틴강은 ‘나혼자산다’에서 집안의 가구와 소품을 이용한 운동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실제로 운동할 시간이 없을 때 그렇게 운동한다”며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푼다. 운동을 안 하면 살이 빠지는 체질이다. 요리 하니까 주방에 있으면 밥 먹을 시간이 사실 없다. 일부러 운동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오스틴강은 요리사도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혼자산다’에서 보면 제 집에 포스터 많다. 그 이유는 제가 색깔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미술관도 자주 가는데 그림들 속 색을 보고 어떻게 음식에서 나도 저런 색을 살릴까 고민한다. 그래서 꽃시장도 자주 가서 색깔을 보고 레스토랑 소품으로도 활용한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오스틴강은 요리를 시작하고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는 음식을 통해 좋은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싸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온 손님들의 표정을 보면 불편해 보이는 분들도 많다. 나는 독특하지만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식당을 나갈 때 그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나설 수 있는 식당을 열고 싶다.”
또 오스틴강은 외로운 타지 생활에서 항상 곁을 지켜준 친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항상 내 곁엔 친구들이 있었다. 그들이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한국에 있을 수 있었다”는 그는 친한 연예인으로 헨리, 유노윤호, 돈스파이크, 딘딘 등을 꼽았다. “윤호 형은 실제로도 열정이 넘치고 너무 착하고 잘 챙겨준다. 헨리도 많이 바빠서 자주 못 보지만 만나면 늘 편한 친구다. 서로 음악을 듣고 평가하기도 하고, 우린 어떻게 행복하게 살까 등 미래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몰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