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나 혼자 산다' 개그우먼 박나래와 홍현희가 진한 우정으로 먹먹함을 안겼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 홍현희, 그룹 러블리즈 미주가 운동 후 야식을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난주에 이어 박나래, 홍현희, 미주가 한강 걷기 운동에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지친 홍현희는 일행에서 뒤처지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앞서도 마주쳤던 어르신이 홍현희와 보폭을 함께하고 있었다. 홍현희는 자신이 힘들 때마다 이 어르신이 함께 걸어준다는 사실에 감사해했다.


운동은 3시간이 지나서야 끝났고, 세 사람은 만보기 숫자를 비교해보기로 했다. 1등을 한 박나래는 소원으로 다시 한강으로 가 야식을 먹자고 제안했다. 홍현희는 "이 맛에 9km를 걸었다"라며 자축해 웃음을 안겼다.


세 사람은 선상 위에서 맥주, 라면, 고기 등으로 허기를 달랬다. 박나래는 "라면을 먹는 순간 눈이 팍 떠지면서 '그래 이 맛이야', '오늘 걷기의 목적은 이것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홍현희는 자신이 중도에 포기할 수 있었지만 어르신들과 대화를 하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마지막에 걸었던 아버님이 우리 아버지와 너무 비슷했다, 혼자 걸어가시는 걸 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았다"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또한 "남의 아버지에게는 재롱을 부렸는데, 저의 아버지에게는 그런 기억이 없어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박나래를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큰일이 있을 때 (나래가) 함께 슬퍼해주니 힘이 됐다"라며 "남의 프로그램에 와서 (울어서) 죄송하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홍현희의 아버지는 지난 5월 담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결혼 후 더욱 승승장구하고 있던 홍현희였기에 비보는 더욱 큰 안타까움을 안겼던 바. 이런 큰 슬픔에 박나래가 힘이 돼줬다는 사실은 이들의 우정이 더욱 돋보이게 했다. 또한 "혼자 가면 빨리 가고, 여럿이 가면 멀리 간다"라는 박나래의 말은 우정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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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