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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스페인 대표팀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을 갈아치운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2020도쿄올림픽 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라모스의 도쿄행은 벌써부터 스페인 축구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스페인 ‘마르카’ 등 현지 언론들은 라모스가 도쿄올림픽 출전에 의욕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수 본인도 “좋은 아이디어”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스페인축구협회는 베테랑 수비수의 올림픽 출전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반면 올림픽 연령대 선수들은 대 선배의 도쿄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다. 무럿보다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남자 축구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로 인해 어린 유망주들은 이번 대회에서 라모스의 합류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한 스페인 대표팀 선수는 “라모스의 올림픽 출전은 스페인의 금메달 획득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라모스는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 유럽챔피언스리그, 프리메라리가 등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하지만 나이로 출전 선수를 제한하는 올림픽에서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라모스는 도쿄올림픽 출전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정작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번 대표팀에 23세 초과 선수인 와일드카드를 활용하지 않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회 일정이 유로2020 결승전 이후 10일만에 올림픽이 시작되기 때문에 두 대회를 모두 소화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한편 라모스는 13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예선 노르웨이와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A매치 168회로 스페인 선수 중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세계적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갖고 있던 167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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