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 날리는 최승우
최승우가 수만 모크타리안에게 강력한 헤드킥을 시도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부산 | 이주상기자] ‘스팅’ 최승우가 케이지에서 자신의 닉네임이 왜 스팅인지를 증명했다. 21일 부산광역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UFC Fight Night 부산(이하 UFC 부산)’ 페더급매치 한국의 최승우(27)와 호주의 수만 모크타리안(27)의 경기가 열렸다.

페더급에서 한국 최강으로 꼽혔던 최승우는 올해 초 UFC로 진출했다. 많은 팬들의 기대속에 옥타곤을 밟았지만 데뷔전에 이어 지난 8월에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도 패했다. 2연패한 신인에게 UFC가 세 번째 기회를 준 것은 드문 경우. 이번에 세 번째 경기가 가능했던 것은 앞서 열린 두 경기에서 비록 패했지만 최승우의 기량이 출중했음을 UFC에서도 인정한 까닭이었다.

최승우는 모든 면에서 앞섰다. 2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목적성이 분명했다. 18일 미디어데이부터 이날 경기 까지 단 한 번도 미소를 보이지 못한 절박함과 집념은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최승우는 모크타리안보다 우세한 신체조건을 적극 활용했다. 긴 다리와 리치를 십분 활용했다. 긴 팔로 타격을 가한 후 이어 킥을 쉴 새 없이 구사했다. 특히 모크타리안이 타격을 막기 위해 최승우의 몸을 잡으면 스탠딩 자세에서도 니킥을 구사했을 정도였다.

특히 최승우는 니킥은 물론 미들킥, 헤드킥 등 온갖 종류의 킥을 사용해 킥의 달인임을 보여줬다. 결국 3라운드 내내 펀치와 킥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최승우가 심판전원일치 판정승(29-26, 29-26, 29-25)을 거뒀다.

8살 때부터 무예를 익히기 시작한 최승우는 무에타이 국가대표 5년 동안이나 지낼 정도로 격투기영재로 유명했다. TFC의 챔피언을 지낸 후 UFC로 향한 최승우는 “ 코너 맥그리거를 좋아한다. 거리를 재고, 타이밍을 찾는 능력이 좋다. 그는 멘탈이 강하고, 상대를 내외적으로 흔드는 기술이 있다”며 그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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