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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들로가 UFC와 계약 후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하빕, 맥그리거, 개이치, 포이리에, 후커, 퍼거슨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UFC 라이트급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굳은 각오를 보여주는 듯 하다.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구애’가 성공했다. UFC의 라이벌 격투기 단체인 벨라토르의 슈퍼스타 마이클 챈들러(34)가 UFC로 옮겼다. 챈들러는 벨라토르에서 세 차례나 챔피언에 오른 벨라토르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다.

챈들러는 벨라토르와 계약이 만료된 후 재계약을 하지 않고 FA(프리에이전트) 상태였다. 그동안 챈들러를 영입하기 위해 큰 공을 들인 화이트 대표가 빈틈을 파고들며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 8월 16일(한국시간) UFC 252가 끝나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FA가 된 챈들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챈들러와 꼭 만나고 싶다. 챈들러는 그럴 만 한 가치가 있는 선수다. 챈들러와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내 화제를 일으켰다.

챈들러는 데뷔 3연승 후 벨라토르에 입성했다. 2011년 챈들러는 에디 알바레즈를 서브미션으로 꺾고 첫 번째 챔피언이 됐다.

2016년 패트리키 프레리를 꺾고 두 번째 챔피언 벨트를, 2018년에는 브렌트 프라이머스를 꺾고 세번째 챔피언 벨트를 찼다.

최근의 경기로는 이번 달에 열린 벨라토르 243에서 UFC 챔피언 출신 벤슨 헨더슨과 맞붙어 KO로 승리한 바 있다. 챈들러의 MMA 전적은 21승 5패이고 벨라토르에서는 18승 5패다.

이번 UFC와의 계약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화이트 대표가 언급한 ‘백업 파이터(Backup Fighter)’ 조항. 화이트 대표는 18일 챈들러와의 계약을 발표하며 “챈들러는 UFC 254 메인이벤트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저스틴 개이치 통합 타이틀전 백업 파이터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빕과 개이치 중 누구 하나라도 부상으로 매치에서 이탈하면 챈들러가 그 자리에 투입할 수 있는 조항이다. 챈들러의 명성에 어울리는 대접이다. UFC에 이적하자마자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UFC의 라이트급은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비롯해서 저스틴 개이치, 코너 맥그리거, 더스틴 포이리에, 토니 퍼거슨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챈들러가 가세했다.

격투기 매체 ‘SportingNews.com’는 챈들러를 ‘벨라토르 랭킹 1위’이라는 수식어로 챈들러를 벨라토르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하기도 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마이클 챈들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