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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올시즌 최대 승부처로 다음주부터 2주를 꼽았다. 2주 연속 주말에 순위 경쟁팀과 더블헤더에 임하는 만큼 10월 중순이면 최종 순위표도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류 감독은 23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이번주 NC, KT전도 당연히 중요하다. 그런데 추석 주간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추석 주말에 KT와 더블헤더를 하고 그 다음 주말에는 NC와 더블헤더를 한다. 그 때가 승부처”라고 밝혔다.
실제로 LG는 이번주부터 3주 동안 NC, KT와 꾸준히 맞붙는다. NC와는 24일 창원 경기부터 10월 11일 잠실경기까지 6경기를 치른다. 10월 10일 경기가 더블헤더로 잡혀 주말 3일 동안 NC전 4경기에 임한다. 올시즌 NC와 상대전적은 5승 2무 2패로 앞서있다. KT와는 2주 연속 주말에 붙는다. 오는 26일과 27일 수원에서 주말 2연전을 치르며 다음주 주말인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4경기에 임한다. 10월 3일에는 더블헤더가 예정돼 있다. KT와 상대전적은 5승 4패로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LG의 목표는 당연히 상대전적 우위를 이어가는 것이다. 류 감독은 “당연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일정상 2주 연속 7경기를 치르는데 승수를 많이 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딱 30경기 남았는데 지금까지 경기도 물론 중요했지만 앞으로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시즌 막바지 스퍼트를 다짐했다.
좋은 추억도 있다. 류 감독은 삼성 사령탑이었던 7년 전 추석 기간에 무섭게 질주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3년 9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8연승을 질주해 1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2013년 삼성과 1위 경쟁을 했던 LG를 좌절시킨 류 감독이 LG 유니폼을 입고 당시의 연승을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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