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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원.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18살 파이터 박시원이 5연승을 달리며 질주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ARC 003이 열렸다. 003은 8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두달여가 연기되며 이번에 개최하게 됐다.

발열체크, 손소독제비치, 무관중 경기 등 최상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며 경기가 전개됐다.

페더급의 기린아 박시원은 이날 박찬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질주, 한국 페더급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나이도 19살 이어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게다가 박시원의 스승은 ‘스턴건’ 김동현이기 때문에 더욱 눈여겨볼 파이터다.

박시원은 경기 전부터 박찬수를 저격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박시원은 “솔직히 상대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경기까지는 무난하게, 쉽게, 지금까지 했던 경기들처럼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래플링에서 서브미션으로 이기는 걸 많이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화끈하게 싸워서 KO 시키는 것도 보여주고 싶고, 재밌게 화끈하게 싸우고 싶다”며 도발했다. 자신감이 근거였다.

자신감은 경기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박시원은 185cm의 큰 키와 상대방을 압도하는 리치로 다양한 공격을 펼쳤다.

거리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박시원은 박찬수가 좀처럼 거리를 잡지 못하는 사이 잽과 킥으로 원거리 공격을 날카롭게 적중시켰다. 박찬수가 클린치 상황을 만들자 곧바로 방어하고, 회피하며 좀처럼 틈을 주지 않았다.

이러한 패턴은 3라운드 내내 이어졌고 결국 3-0 심판전원일치로 판정승했다.

한국 페더급 최강자는 ROAD FC 챔피언 이정영. 박시원은 이전에 “아직 더 기량을 쌓아야 한다. 이정영을 염두에 두지 않고 정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일취월장 눈부신 발전을 보이는 박시원을 ROAD FC 관계자들이 두고만 볼 수 있을까? ROAD FC 페더급이 한층 두터워진 것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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