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0-2로 패배해 탈락한 가운데,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작심 발언했다.
7일 YTN은 ‘박문성 “클린스만과 헤어져야...위약금 때문에 미루다간 더 큰 화” [Y녹취록] / YTN’이라는 인터뷰를 공개했다.
진행자는 “저희가 우려했던 바들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제 수습을 해야 하는데 당장 3월에 월드컵 예선이 있다. 일단 클린스만 감독으로 가야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보는가”라고 물었다.
박 위원은 “일단 돌아오면 축구협회도 클린스만 감독과 면담을 할 거고, 지금 아마 입장을 정리하고 있을 거다. 계속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유임해서 갈지, 아니면 경질을 선택할지는 모르겠다. 사실 우리가 계약서를 보지 않는 이상 위약금 제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른다. 다음 북중미 월드컵까지 이끄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박 위원은 “제 개인적으로는 다른 새로운 체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감독을 바꿔야 한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미 한국에서 대표팀을 이끌면서 1년간 봐왔던 것과, 그 이전에도 감독으로서의 경쟁력이 끝났다고 한다면 지금 경질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거나 부담감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더 큰 문제점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금 헤어지는 게 좋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진행자는 “만약 경질을 하면 위약금을 우리가 다 물어줘야 한다고”라고 물었다.
박 위원은 “그건 아까 말씀드렸지만 계약서에 구체적인 내용이 어떻게 써져 있는지는 모른다. 그 과정을 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귀책사유가 누구에게 있느냐,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감독이 먼저 그만두겠다고 얘기하면 감독이 귀책사유가 되는 것이고 협회가 자르겠다고 하면 협회에게 귀책사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보면 귀책사유가 있는 쪽에서 책임을 지게 돼 있다. 만약에 내가 그만두겠다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협회가 자르겠다고 하면 협회가 위약금을 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둘간의 계약 관계는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어찌 보면 지금 적게 막을 수 있는 걸 나중에 너무 크게 막아야 할 수도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을 동원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으나 요르단에 패하며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