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코로나19 해제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너도나도 하늘길로 몰리고 있다. 이것저것 챙길 것이 많은데 온라인 소통과 정보검색이 중요한 현실에서, 현지 인터넷 사용도 고민된다.

최근 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는 고객이 해외에서 무제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요금제를 내놓았다. 하지만 가격대가 부담된다. 이에 유심, 이심(eSIM) 또는 포켓와이파이가 해외여행 필수품이 되고 있다.

SIM(가입자 식별 모듈) 카드라고도 불리는 유심칩은 설치가 간편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장 흔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출국 전 테스트가 불가능해 현지에서 낭패 볼 수도 있다.

이심은 휴대폰 내장 칩에 가입자 정보를 다운로드해 이용하는 디지털 SIM으로, 칩 교체가 필요 없어 간편하다. 하지만 이심 모듈이 탑재된 휴대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그래서 가입한 통신사 혹은 ‘#06#’로 전화해 바코드에 2개의 ‘IMEI’ 번호가 뜨는지 등의 지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초기 세팅 시 와이파이가 필요하다.

유심과 이심 등장 전까지 가장 많이 사용됐던 포켓와이파이는 무선으로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기기다. 즉 무선망용 인터넷 공유기라고 할 수 있다. 한 대로 휴대폰, 노트북 등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을 따져보면, 3일(1GB/일) 기준 유심 7000~8000원이고 이심 9000~1만원. 그리고 포켓와이파이 1만5000원 선이다.

◇ 여행 스타일에 따라 입맛 맞춤…당신의 선택은?

대부분의 해외 국가에서는 국내처럼 빠른 인터넷 사용이 쉽지 않다. 통신 시스템이 우리나라만큼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출발 전 내게 맞는 타입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

유심은 통화와 문자 전송이 필요한 장기간 여행에서 유용하다. 가격 대비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 출장, 유학생에게도 적합하다.

이심은 실물 유심이 필요 없어 편리하면서도 가성비가 좋다. 이는 두 개의 번호로 나눠 2인 이상 업무 혹은 개인용으로 분리 사용할 수 있다.

포켓와이파이는 2인 이상 단체여행 시 추천한다. 전화와 문자가 아닌 인터넷을 더 많이 사용하는 단기간 여행에 적합하다.

또한 요금이 비싸지만, 가격이 상관없다면 로밍이 가장 간편하다. 하지만 여행지에 따라 속도 차이가 있으므로 잘못하면 돈 낭비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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