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기상청이 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40분까지 3차례 발생했으며,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 분석해 지진 규모를 4.7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4.8로 조정 발표했다.

이번 지진이 기상청 관측망에 최초 관측된 시점은 발생 2초 후인 오전 8시 26분 51초였고, 규정에 따라 관측 후 10초가 지난 오전 8시 27분 1초에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번 지진으로 호남은 물론 수도권, 충청, 영남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의 경우 최대 계기 진도가 5로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창문이 깨지는 정도’의 흔들림이 있었을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계기 진도가 4(실내에 많은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 경남·경북·광주·대전·세종·인천·충남·충북은 3(실내,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으로 조사됐다.

기상청과 소방당국은 지진이 발생하고 약 15분 후인 오전 8시 40분까지 전북에서만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137건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강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이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16번째이며, 디지털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12번째로 강한 지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작년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하고 약 일 년여 만이다.

육지에서 발생하기는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하고 6년여 만이다. gioia@sportsseoul.com